강서구. 서울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구. 허준 축제의 도시 강서구. 1월 1일 일출 보러 동쪽으로 떠나기엔 너무 먼 곳. 보신각도 먼 곳. 지리적 이점을 살려 함께 마지막 달님을 보내봅시다. 사실 서쪽으로 지는 건 마지막 태양이겠지만(이과 검수 완료!) 술 먹는 시간에 보이는 건 달님뿐.

크리스마스 시즌의 고단함으로 되살아난 약간의 광기. 맥시멀해서 안 보이지만 배경은 보신각이랍니다. 동네에서 카운트다운 해도 즐겁지 않을까요? 서쪽러들이여..함께해요. 

• 12/31 11:30~ (2시까지 영업)
• 12시가 되면 짠하고 원샷. 달님에게 소원빌고 잘 가라고 인사하기
• 매장에 계신 모든 손님분들께 12시 땡! ‘짠~’을 위한 술 한 잔 제공

🔔 인원 파악을 위해 바틀리스트 카카오톡 채널(링크)에서 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참가비 없음) 

🍀 크리스마스 이모저모 

바틀리스트는 귀여운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인데요.

크리스마스라고 옷도 맞춰 입고 오시고, 이벤트에 진심이면서, 술에는 더 진심이고, 맛있고 멋있는 케이크만 드시구, 현재를 즐기며, 또 과유불급! 적절히 절제하고, 작은 것에 기뻐하지만, 큰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요 근래 정말 많이 만났습니다. 이런 귀여운 사람들을 모시기 위해 저희가 준비했던 것들을 간략하게 전달해요🎄

크리스마스는 사랑을 나누는 날이니, 귀여운 산타 양말에서 코르크 뽑기! 1등도 없고 꽝도 없는 경품 추첨! '왕이 될 상', '바밤바 상', '환 상', '잔 상', '행운 상' 등을 준비했습니다. 올해 작은 동네 가게를 찾아주셔서 감사한 마음과, 내년도 행운 가득하시길 기원하는 마음을 합쳐 진행한 이벤트. 작고 하찮은 경품에도 진심으로 기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했어요 💞💗💖

❄️ 눈사람도 빠져버린 술들 ☃️

그 중 제 원 픽은

'오드비어셀 오드 크릭'🍒
괴즈 맥주 (벨기에 🇧🇪)

 
라벨에서도 전통과 역사가 느껴지는 벨기에 맥주입니다. 벽돌 빨간색으로 분위기를 담당하고 있어요. 체리를 씨앗째 넣어 달지 않고 부드럽고요. 체리맛보다는 산딸기, 베리베리해요. 신맛 좋아하신다고 하면 꼭 추천드리는 술. 평소 신 맥주를 안 좋아하는 분도 세 병이나 비워버린 술.

➕➕➕

🏁 12월 신상 한 줄 평

➊ 입술이 보라색이 되어도 계속 마시고 싶은 와인

➋ 진짜 ‘크리스마스’를 위해 만들어진 맥주

➌ 직접 키운 겨울 국화를 넣어 빚은 막걸리

➍ 뱅쇼 대신 마셔볼까요. 이름도 어쩜 ‘캐롤’ 인지

➎ 조금만 울기로 한 어른은..겨울에 진한 흑맥을 마신다

⬇자세한 술 소개⬇

올해는 동네에서 사랑받기 위해 많이 노력한 한 해 였어요. 그래서인지 주로 매장을 중심으로 하는 오프라인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멀리서도 꾸준히 살펴봐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술을 중심으로 더 넓은 영역에서의 큐레이션을 전달해 드리려고 해요. 제가 꾸준히 글 쓸 수 있게 지켜봐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대체로 평안한 연말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